보도자료 | 2025.05.06 | #기후테크 #중기부 #간담회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경기 화성 수퍼빈에서 열린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장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으로 성장하려면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경기도 화성시 수퍼빈에서 기후테크 분야 창업기업들과 ‘스타트업 현장 대화’를 개최하고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기후테크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제품은 공공재 성격이며 발 빠른 기술개발과 적기 투자가 요구된다”라며 “중기부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기후테크도 5대 섹터별로 펀드를 별도로 만들면 어떨까 한다”라며 “에코테크끼리 경쟁하면 펀드레이징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제안했다. 기후테크 펀드를 만들면 대부분 카본테크, 클린테크로 투자가 쏠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기후테크는 처음부터 매출을 내기 어려워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며 “잠재력, 성장력, 사회 영향력 등을 더 구체화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작년 매출액만 갖고 (투자 여부 판단을)하니 안타깝다”라고 짚었다.
녹색금융 브릿지 플랫폼을 운영하는 임대웅 비엔지파트너스 대표는 “중소기업이 담보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후테크 산업이면 정부가 보증을 해줄 수 있어야 하고, 금융권과 함께 밀착형 정책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는 “규제로 인해 인증을 못 받다 보니 국내에서 제품을 팔지 못하고 해외에서 흑자 전환했다”며 “혁신 기술이 나왔을 때 테스트베드 지원은 잘 됐지만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호 와이파워원 대표는 “미국, 유럽은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안 되는 것만 안 되고 새로운 걸 다 하지만 한국은 할 수 있는 것만 할 수 있고 새로운 건 다 규제에 걸린다”라며 “신산업을 키우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 스타트업 주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벨업 전략의 비전은 ‘스타트업 주도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 경제성장’이다. 정부는 탄소 무역규제 대응 등 수출 중소기업의 ‘공정혁신’, ‘자원순환’ 2대 중점 육성 분야를 위주로 기후테크 사업화를 촉진한다. 또 기술검증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인공지능(AI) 첨단 기술 융합을 촉진한다.
그린 혁신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한다. 기후테크 분야 전문성을 갖춘 특화형 팁스 운영사를 지정·활용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딥테크 팁스를 수행하면 ‘초격차 1000+’ 지원 시 우대한다.
초격차 벤처캐피털 멤버십을 구성·운영해 정기적인 네트워킹, IR 등 실질적 투자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지역 전략자원 활용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확보 등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민관협업을 통해 빌&멀린다 재단, 에너지혁신펀드(BEV) 등 주요 펀드·보조금 정보를 제공하면서 컨설팅을 지원한다.
전용 규제자유특구 조성과 관련 행정 서비스 체계 구축, 기후테크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도 진행한다. 기후테크 5대 분야별 규제자유특구를 새로 조성한다. 2027년까지 기후테크 기업을 테마별로 5개 이상씩 발굴·육성해 28조 원 규모의 중소기업 간 경쟁시장 진입을 도울 계획이다.